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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달나라미술교습소 문지원 원장 ”지친 당신을 위로해 주는 치유의 미술“

김승미 | 기사입력 2024/09/04 [22:16]

대전 서구 달나라미술교습소 문지원 원장 ”지친 당신을 위로해 주는 치유의 미술“

김승미 | 입력 : 2024/09/04 [22:16]

 

 

현재 대한민국은 자살률 1위 국가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가난해서도 아니고 전쟁이 나서도 아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이유는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으로 뒤덮인 삶의 방식 때문이다. 아프다고 하면 손가락질당하거나 나약한 사람으로 취급을 받기 마련이다. 이런 시선을 견딜 바에 속이 곪아버리도록 놔두는 삶을 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픈 것은 죄가 아니다. 사람은 지치면 쉴 권리가 있고 아프면 울어도 되며, 위로받고 싶을 땐 기대어도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다.

이러한 신념으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 치유의 미술을 전하는 사람이 있다. 달나라 미술교습소 문지원 원장을 만나보았다.

  

 

Q. 귀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해 주고 싶었습니다. 미술이란 과목은 교양 있는, 혹은 재미있는 분야로 알려졌지만, 치유로도 아주 훌륭한 과목이라서 그림으로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하기에도 접근성이 매우 좋으므로 미술로서 사람들을 보듬어주는 곳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에는 몸보다 마음이 힘든 사람들이 더 많기에 그것을 빠르게 인지하여 건강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었기에 사람들에게 미술의 재미와 심리치료의 두 가지 목적을 모두 이루어주고 싶어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Q. 귀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실력 반과 심리 반 두 반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실력 반은 말 그대로 실력을 향상하기 위한 스케치, 소묘, 수채화 등의 수업을 진행하여 테크닉과 창의성 발달에 목표를 둡니다.

심리 반은 간단한 테스트를 거치고 상담을 진행하여 문제행동과 심리상태를 파악한 후 이에 맞는 치료나 개선법을 연구하여 미술치료의 형태로 진행하는 수업입니다. 만들기, 촉감놀이, 심리 발달 수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달나라 미술교습소 수업 및 교습소 사진  ©


 

Q. 귀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아이들을 관리하고 행동과 심리를 캐치하며 한 달 동안 수업을 진행합니다. 단순한 수업이 아닌 아이들이 행동하고 말을 하는 법, 그림을 대하는 태도 등을 자세히 관찰하여 기록한 후 자세한 피드백에 들어갑니다.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때 필요한 기본적인 예의나 태도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그림 실력보다 수업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에 집중하여 수업합니다. 그렇기에 조용히 수업만 하는 학원이 아닌, 자신의 할 일을 수행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며 이야기하는 즐거운 분위기의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잘하는지 못하는지, 빠른지 느린지가 아닌 얼마나 그림을 열심히 그렸는가에 대해 중점을 두고 수업합니다.

 

Q. 귀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모든 학생이 특별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제가 가르치는 아이 중 한 명이 장애가 있어 감정 표현이 서툴고 소통이 조금 힘든 친구입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이 친구의 마음을 열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저에게 직접 만든 팔찌를 가져오는가 하면 하루는 수업 중에 갑자기 문지원 선생님 사랑해라며 저에게 마음을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엄청 고맙고 감격스러워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그 뒤로도 저의 많은 부분을 궁금해하여 주고, 웃기도 하고 신나 하면서 자신의 많은 부분을 저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도 엄청 즐겁게 수업하고 있으며 누구보다 순수하고 예쁜 친구라 더욱 애틋합니다.

 

 

▲ 달나라 미술교습소 문지원 원장  ©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심리상태나 정신질환의 문제로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은 예전보다는 인식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마냥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지는 세상은 아닙니다. 하지만 미술이라는 과목을 이용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안정되게 해주는 치료가 더욱 보편화되어 본인의 마음 상태가 건강하지 않다고 느낄 때 편하게 상담센터나 미술치료 기관 등을 찾아 팍팍해진 세상에서 조금은 마음 편히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또한 저에게 가르침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커갈수록 상처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살아갈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자녀가 힘들어할 때, 부모로서 지쳐갈 때 언제든 찾아주시면 당신의 마음을 먼저 알아봐 주고 미술로 위로해 주는 교습소입니다.

 

힘들고 지친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 당신의 마음이 한계점에 다다른 것뿐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위로받을 수 있고 힘들면 울 수도 있고 지쳤을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이기에 지금 너무 힘들다고 자신을 매도하거나 죄책감을 가지지 말고 저와 함께 그림도 그리고 만들기도 하면서 해결책을 찾아갔으면 합니다.

 

언제든지 달나라 미술교습소에서 속 시원하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표현하고 드러내면서 잊고 있던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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